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모두 강남 서초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역시 마지막 재산신고 기준으로 서초구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했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6월 임용 고위공직자 수시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배우자 공동명의로 19억8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32.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원장의 총 재산은 18억6731만원이다. 본인 명의의 예금 8331만원, 배우자 명의 1억2419만원과 5948만원 상당의 2010년식 제네시스, 2020년식 GV80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 대출 3억3286만원, 배우자의 사인 간 채무 1억410만원 등 총 4억3696만원의 채무도 가지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배우자 공동명의로 18억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71.04㎡)를 가지고 있다.
강 회장의 총 재산은 28억8840만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형태 재산이 7억2899만원이다. 2013년식 K9 차량(차량가액 1379만원)과 8000만원 상당의 금호리조트 골프장 회원권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2억3432만원어치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주식에는 롯데쇼핑(300주), 롯데지주(1천주), 삼성물산(200주), 삼성전자(300주), 우리금융지주(300주), 한국조선해양(150주), 현대두산인프라코어(1천주), 현대차(160주) 등이 포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월 임명돼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2014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할 당시 신고한 재상등록 상황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2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초구 반포동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전임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역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2019년 기준)은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정은보 전 금감원장(2022년 기준)은 서초구 방배동 주택 소유자였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만 강남 3구가 아닌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주택을 보유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