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책설명회가 올해는 부산에서 열린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겸하기 위한 차원으로 엑스포 유치에 부산시 전체가 사활을 걸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전 세계 29개국 32명의 주한외교사절들이 정부의 주한외교사절 초청 정책설명회 참석을 위해 부산시를 찾는다.
정책설명회는 중앙부처가 주관이 돼 매년 열리는 행사로 서울에서만 열렸으나 이번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특별히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부산을 찾은 주한외교사절단은 부산시 측의 안내를 받아서 부산 곳곳을 둘러본다. 사절단이 26일 오전 부산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북항홍보관으로 이동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소개받고, 오후 2시 웨스틴조선부산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부산119안전체험관 방문해 화재대응·구급출동 등 소방안전체험을 하는 행사를 갖고 27일에는 에코델타시티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사업과 주소기반 로봇 배송 시연을 참관한다.
부산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부산을 찾은 외교사절을 대상으로 한 적극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열리는 환영 오찬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성권 부시장은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한 행정안전부에 감사드리며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대안을 찾는 자리가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주한외교사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필두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 시장은 최근 BTS의 소프트파워를 통한 홍보전을 아이디어를 내면서 부산 안팎의 홍보전을 취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는 큰 틀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경영할 것이냐는 관점에서부터 봐야한다”며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 7위 컨테이너항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남부권에 발전 축을 추가로 키워야 한다”며 “BIE 170개 회원국에게 부산과 대한민국이 가진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부산 엑스포는 앞서 개최한 대전 엑스포(1993년)나 여수 엑스포(2012년)와는 위상이 다르다. 대전과 여수 엑스포는 특정 주제를 정하고 개최하는 인정 엑스포다. 2030년에 진행될 부산 엑스포는 5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대규모 등록 엑스포다. 개최국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문화올림픽이기도 하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