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실 다른 보도, 국민 위험 빠뜨려”

윤석열 “사실 다른 보도, 국민 위험 빠뜨려”

귀국 후 첫 도어스테핑서 “진상 규명 돼야”

기사승인 2022-09-26 10:08:45
해외순방에서 돌아온 후 26일 출근 중인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순방 기간 중 발생한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이 부분(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며 “관련한 나머지 이야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보도된 경위 등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논란이라기보다 이렇게 말하겠다”고 운을 띄우면서 “전 세계 초강대국 두세 국가를 제외하고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으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동맹은 필수적이다”고도 역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후 돌아가는 길에 박진 외교부장관 등 참모진과 대화 중 비속어 논란이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이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담겨 보도됐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진상 규명 발언은 해당 내용을 담은 방송 보도 시점 전에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공개된 경위 등을 따져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MBC 3노조인 ‘MBC노동조합’은 민주당과 MBC의 은밀한 사적 유착 가능성 등을 문제제기하고 있다. 

3노조는 지난 23일 “대통령 비속어 의혹을 일으킨 동영상의 최초 촬영자가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대통령 선거의 편파적 영상촬영 의혹이 제기될 당시 뉴스영상국장으로 재직했던 박 모 카메라 기자로 확인됐다”며 “민주당과 MBC 정언유착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논평을 냈다.

제3노조는 “MBC 디지털 뉴스가 동영상을 최초로 업로드한 시각이 오전 10시 7분이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막말’이란 비난 발언 시점이 같은 날 오전 9시 33분”이라며 “아직 1보도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가 워딩을 받아 9시 30분 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는 것은 MBC와 민주당의 사적이고 긴밀한 유착이 아니면 발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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