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유적’ 미디어아트로 물든다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유적’ 미디어아트로 물든다

세계 최고 고인돌 유적지에 레이저쇼 등 환상적 야경

기사승인 2022-09-26 15:22:50

전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유적이 어둔 밤에도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불을 밝힌다. 

고창군과 전북도, 문화재청은 오는 10월 1일부터 한 달 여간 고인돌유적지 일원에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미디어아트는‘해가 지면 우리의 염원이 모여 기적이 이루어진다-황혼의 기적’을 테마로, 고인돌박물관과 유적지 전체가 거대한 빛의 스크린으로 영롱한 빛깔을 비춰낸다. 

고창 고인돌박물관 앞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계산리 고인돌(90톤)’에는 시간을 돌리는 기적을 표현해 빛의 수호신과의 만남이 연출된다. 고인돌다리를 건너 유적지로 이어지는 길은 은하수와 반딧불 조명으로 빛난다.

고창 고인돌유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프로젝션 맵핑과 레이저, 음향효과를 활용해 바닥과 숲을 최대한 활용해 신비롭고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인돌박물관 1층에서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시(기적의 빛, 희망을 밝히다)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체험콘텐츠 ‘라이브스케치-고인돌판타지아’도 운영된다. 

어린이 체험객들이 고래와 사슴, 호랑이, 토끼를 종이에 색연필로 색칠해 스캔하면 동물들이 벽면 고인돌 애니메이션에 등장한다. 그렇게 만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터치하면, 고인돌유적지 한가운데로 돌아가 내가 마치 동물들과 뛰노는 기분이 들게 하는 3D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10월 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가을밤 오프닝 공연과 미디어아트,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세계 고인돌 중 절반이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국내 고인돌 중 전북에 분포된 고인돌만 2600여기가 넘고, 그 중 63% 이상인 1680여기의 고인돌이 고창의 산허리에 남아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청동기시대 한반도의 거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창의 고인돌유적을 찾아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제49회 고창 모양성제’도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창읍성(모양성)일대에서 열린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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