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3학년 2학기 학생부를 포함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해 학생을 선발한다. 교과평가 비중은 지역균형전형 40%, 일반전형 20%인데 성적 등 3학년 2학기 학생부 내용이 평가에 포함되므로, 남은 2학기 역시 충실히 보내야 한다.
서울대 외에도 31개 대학이 정시에서 수능성적과 학생부를 함께 평가하는데, 학생부 영향력이 크지 않은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정시는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작은 차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또, 내년부터는 고려대도 정시에서 교과우수전형을 신설하여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평가 방법이 모든 대학으로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주요 대학 위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혹시 모를 내년 입시 대비 필요가 있다
극히 일부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을 제외하면 3학년 2학기 내용이 학종 평가에 포함된다. 따라서 학종을 중심으로 준비했던 수험생들이라면 3학년 2학기까지 충실히 보내는 것이 혹시 모를 내년 입시에 대한 대비가 된다. 학종으로 재도전하는 수험생들이 흔하게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성적과 관련한 것이지만 출결과 관련한 질문도 많다. 수능 이후 미인정 결석이나 지각, 조퇴를 하다 보니 불리함이 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들이 많아서이다. 따라서 성적뿐만 아니라 출결 관리까지 소홀함 없이 보내는 것이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가 된다.
또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에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2학기 성적을 포함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교과전형은 정량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2학기 성적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교과전형을 고려하는 졸업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3학년 2학기 반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3학년도 기준으로 졸업생이 교과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중 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등이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다.
3학년 2학기가 대입에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이를 소홀히 보내는 경우가 많다.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 준비 등으로 절대적인 준비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입시결과를 감안한다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며 고3 생활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출결과 성적 관리를 충실히 하며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결국 올해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컨디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남은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마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