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강원 감독 “우리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

최용수 강원 감독 “우리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

기사승인 2022-09-28 15:38:55
최용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강원 FC 감독은 미래까지 바라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6개 클럽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동안 K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꺾으면서 정규 스플릿에서 6위(승점 45점)를 차지, 수원FC(승점 44점)를 1점차로 제치고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탔다. 지난 시즌 11위로 승강전을 치른 강원은 한 시즌 만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원은 올 시즌 ‘신인 맛집’이라고 불리고 있다.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에도 승선한 양현준을 필두로 김진호, 서민우 등 눈에 띄는 신진급 선수들이 많다.

최 감독은 “우리 팀에는 김동현, 김대원, 양현준, 김진우, 서민우 등 젊고 유망한 친구들이 많다. 이런 친구들에게 이번 상위 스플릿A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한테는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큰 경험이고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베테랑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고참들의 역할이 컸다. 어린 선수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조명을 받고 있지만, 베테랑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젊은 선수들이 간혹 ‘내가 전부야’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그런 걸 볼 수가 없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상위 스플릿에는 진출했지만, 강원이 우승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6점)와 격차는 무려 21점차,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막차를 탈 수 있는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점)와는 10점차가 난다.

최 감독은 “우리가 이번 상위 스플릿에서 무언가를 달성하기에는 분명히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남은 경기에서 목적 없이 뛴다면 우리의 내년과 내후년은 어두워 질 수 있다”라면서 “이번 상위 스플릿 진출은 우리에게 기회다. 우리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좋은 자리다. 이번 상위 스플릿에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내년을 구성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상위권 팀들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이 확실하게 있다. 우리도 색깔을 잡아가면서 K리그의 균형을 깨야만 한다”라면서 “즐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 상대해봤던 상대이기에 우리도 충분히 이들을 상대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더 달려야, 우리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 강원의 최고 성적이 6위인데, 역대 최고의 성적도 바라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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