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에 치여 하반신 마비 위험…신도림 뺑소니 50대 남성 검거

킥보드에 치여 하반신 마비 위험…신도림 뺑소니 50대 남성 검거

피해 자녀 “경찰 적극적 수사로 가해자 특정…관심에 감사”

기사승인 2022-09-30 09:06:56
킥보드 충돌 피해 자녀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사고 현장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서 전동킥보드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신도림역 인근 도림천 운동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원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끝에 27일 검거했다. 

이 사고는 B씨의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뺑소니 목격자를 찾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의 자녀에 따르면 이 사고로 B씨는 목뼈와 두개골에 금이 가고 쇄골 골절과 치아 손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B씨의 자녀는 현재 목뼈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우려가 큰 상태라면서 “의사 소견으로는 어깨와 목이 부러질 정도면 최소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 공용 킥보드가 아닌 개인 킥보드였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사고 당시 사진을 공유하며 목격자 찾기에 동참했다. 

A씨가 입건된 이후 B씨의 자녀는 다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경찰이 킥보드를 회수하고 도림천 산책로라는 CCTV가 부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준 덕분에 가해자를 특정하게 됐다”며 “전동 킥보드 사고에 대한 보험체계도, 법규도 아직은 체계화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 답답하다. 하지만 뺑소니범을 특정한 것만으로도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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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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