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두 편이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 16회는 전국 기준 2%(이하 동일 기준)를 나타냈다. 15회(1.8%)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당소말’은 1회 3.6%, 2회 3%를 기록한 이후 1~2%대에 머물러왔다. 시한부 환자가 주를 이루는 이야기에 주인공의 가족사가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동 시간대 경쟁작이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으로 고정 시청층을 포섭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반등 없이 1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같은 날 전파를 탄 ENA ‘굿잡’ 역시 2%대로 종영했다. 12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3%(이하 동일 기준)로 집계됐다. 11회(2.1%)보다 높으나 2%대 초반에 머물렀다. 자체 최고 기록은 지난 1일 방영한 4회(3.2%)에서 나왔다.
‘굿잡’은 배우 정일우와 권유리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유쾌하다는 호평과 유치하다는 반응이 엇갈리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작이었으나, 그에 미치는 성과는 거두는 데에는 실패했다. 다만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1%대 추락 없이 꾸준히 2%대를 지켰다.
두 작품의 후속작들 역시 맞승부를 이어간다. 다음 달 5일 첫 방송을 앞두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당소말’ 후속으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가 편성됐다. 불량 검사가 권선징악을 실현하는 액션 수사극이다.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와 KBS2 ‘신사와 아가씨’로 주목받은 신예 이세희가 주연을 맡았다. ‘굿잡’의 뒤는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잇는다. 친구 사이인 두 남녀가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최시원(슈퍼주니어)과 이다희가 출연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tvN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 4회는 3회(3.8%)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6%를 나타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