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ACL 진출·강등 탈출…K리그1, 마지막 승부 시작

우승·ACL 진출·강등 탈출…K리그1, 마지막 승부 시작

10월 1일부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시작
우승·ACL 진출·강등 탈출 등 각자의 목표 두고 경쟁

기사승인 2022-09-30 10:45:23
지난 28일 열린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만지는 상위권 6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리그) 12팀의 운명이 마지막 5경기에 달려있다.

K리그1은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정규 라운드 33경기를 마친 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 후 그룹별로 각 팀이 한 번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진행한다.

올 시즌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우승,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강등 탈출 등 모든 팀들이 목표를 가지고 남은 5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볼을 두고 다투는 울산 현대의 바코와 전북 현대의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 경쟁은 올해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만년 2인자인 울산이 33라운드 기준 승점 66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북이 5점 뒤진 승점 61점으로 울산을 바짝 쫓고 있다.

울산은 이번에야말로 전북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크다. 최근 3년간 뼈아픈 역전을 당하며 뒷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2019시즌에는 1위를 지키다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1대 4로 대패해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2020년에도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다 2경기를 남기고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21시즌 역시 막바지 전북에게 트로피를 빼앗긴 바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 28일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은 이 시기에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한 경험이 많다. 어떻게 보면 전북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리가 꾸준히 1등을 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다. 우린 지금의 흐름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전 우승을 꿈꾸는 김상식 전북 감독은 “매년 비슷한 상황이다. 울산과 우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결국 우리가 역전 우승을 했다. 올 시즌도 흥미진진하다. 전반기는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과 득점력이 살아났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왼쪽)과 주장 신진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위권 팀들의 ACL 진출 경쟁도 뜨겁다.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4장이다. K리그1 1~3위팀과 FA컵 우승팀에 티켓이 돌아간다. K리그1 1~3위팀 중 FA컵까지 우승할 경우, 4위팀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상위권 팀 중 FA컵 4강 안에 들어간 팀은 울산과 전북으로, 이들은 4강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FC서울과 대구FC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점)는 3위로 ACL 진출이 유력하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9점)와 6점차로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위 자리를 두고 인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6점), 강원FC(승점 45점)은 파이널 라운드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4위를 차지하는 팀은 FA컵 결승전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다른 팀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승에 도전하겠다”라면서 “팬들이 여권을 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5경기밖에 안 남은 게 아니라 5경기나 남았다. 프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득점 후 환호하는 성남FC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강등권 탈출 싸움은 우승 경쟁 만큼 치열하다. 7위 수원FC(승점 44점)와 8위 FC서울(승점 41점)은 비교적 안정권인 가운데, 9위 대구FC(승점 35점), 10위 김천 상무(승점 34점), 11위 수원 삼성(승점 34점), 최하위 성남FC(승점 25점)이 최후의 경쟁을 펼친다.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 성남은 최대한 승점을 쌓아 ‘자력 강등’을 피하겠다는 각오다. 11위 수원과 9점차로 뒤지고 있어, 남은 5경기에서 3경기를 패배할 경우 자동으로 최하위가 결정된다.

9위부터 11위 싸움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9위 대구와 11위 수원의 격차는 단 1점차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강등 규정이 바뀌어 K리그1 11위팀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K리그1 10위팀은 K리그2 3~5위팀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다툰다. 9위는 자동 잔류하게 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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