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이번엔 들어서나'

포항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이번엔 들어서나'

포항시, 조례 개정 후 '재추진'
내년 상반기 입지 선정, 2027년 조성 완료 목표

기사승인 2022-10-05 16:31:14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조감도. (포항시 제공) 2022.10.05

경북 포항시가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조성을 재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250억원 규모의 주민 지원 근거를 새롭게 마련,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조성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9년 7월 음식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입지 선정계획 결정·공고를 내고 입지 공모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입지선정위원회가 주민 수용성 확보,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지 지역 추가 지원을 위한 조례를 개정, 전면 재추진하게 됐다.

기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입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60억원의 주민 편익시설 설치비, 16억원의 주민 지원기금 등 76억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례 개정을 통해 신규 자원화시설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익시설 설치비 30억원,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 지원금 30억원, 유치 희망 마을 특별지원금 120억원 등 18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막대한 지원금을 '당근'으로 제시한 것. 

현재 포항에선 하루 평균 156t의 음식물류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자체 처리시설이 없어 2020년 7월부터 충북 청주 등 타 지역 업체에 전량 위탁 처리하는 상황이다.

예산 절약, 안정적인 음식물로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는 자체 처리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발판으로 이달부터 읍·면·동 순회 설명회에 들어가 연말까지 입지 공모,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입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 후 2027년까지 조성을 완료, 20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박상근 자원순환과장은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고 주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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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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