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실제 선박 검증 성공 [경제소식]

대우조선해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실제 선박 검증 성공 [경제소식]

기사승인 2022-10-06 18:16:43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박두선)이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OCCS) 장비를 실제 LNG운반선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OCCS 장비에 대한 실제 검증 성공으로 탄소중립을 통한 친환경 선박 건조 분야에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인 하이에어코리아와 2020년부터 OCCS를 공동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이 검증한 OCCS 기술은 선박 운항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 일부를 흡수제인 수산화나트륨(NaOH) 수용액을 통해 흡수시켜 광물 형태로 바꾸고, 흡수액은 다시 재생해 이산화탄소 흡수 과정에 재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광물의 형태로 저장해 입항 후 육상에서 하역 처리하거나 현재 수행 중인 해양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해양에 배출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제 선박에 이 장비를 탑재해 이러한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의 흡수와 재생, 광물화 연속 공정을 완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기술은 다른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매우 적으며 장비 가동으로 추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설비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기술에 관한 42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 등급지수(EEDI/EEXI) 및 탄소 집약도(CII) 기준에 따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는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를 만족하지 못한 선박은 운항에 제약을 받게 돼 해운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조선·해운업계에서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해운업계의 시장 수요를 면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탄소중립'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OCCS기술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OCCS 기술 실선 검증 성공으로 2050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기술본부장 서준룡 전무는 "실선 검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 선두주자에 자리매김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선주들의 요구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OCCS를 적용하기 위해 그리스 해운회사인 가스로그, 미국 선급 ABS와 공동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현대로템, 글로벌 ESG 평가서 ‘브론즈 메달’ 획득


현대로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가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에서 실시한 2022년 ESG 평가에서 브론즈 메달을 획득했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에서 설립돼 전 세계 175개국 10만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는 ESG 평가기관으로 국제 지속가능 표준에 기반해 기업의 환경, 노동·인권, 윤리, 공급망 관리 등 4개 분야의 ESG 성과를 평가한다.


현대로템은 ESG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번 평가에서 브론즈 메달을 획득하며 그동안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회사의 ESG 활동 및 비재무적 요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으며 걷기운동간 쓰레기를 수거하는 에코 플로깅 활동 등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 결과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에코바디스 ESG 평가에서 브론즈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프레스, 운반설비 등 자동차 생산설비를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 모빌리티 설비 시장에서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발표된 유럽연합의 ‘EU 공급망실사지침’을 비롯한 공급망 관련 ESG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도 생산설비 등 자사 발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일정 수준의 에코바디스 ESG 평가 점수를 요구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향후 발주될 사업들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을 선제적으로 충족함으로써 현대로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설비 사업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GM, 포드, 르노 등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및 전기차 전환 추세에 따른 미래 생산설비 구축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에코바디스 브론즈 메달 획득을 통해 ESG 경영 성과를 인정 받은 것과 함께 사업 활동간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ESG 수준을 충족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활동에 힘써 비재무적 가치 실현과 기업의 장기적 성장 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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