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30일에 발생한 화성공장 화재사고 발생 당시 김동연 지사가 현장을 찾지 않은 것을 질타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20분쯤 화성 제약회사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직원으로 추정되는 29살 남성 1명이 고립돼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동했으며, 장비 52대를 동원하고 94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되는 등 완전 진화까지 4시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화재 발생 시점에) 경희대와 아주대의 경기가 열린 대학축구 U리그를 찾아 시축했으며, 다음날인 10월 1일 자신의 SNS에 시축 장면과 대학생들과 찍은 인증샷 등을 당당하게 올렸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미사일이 터진 것처럼 폭발했고, 창문이 흔들리고 인근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화재현장에 닥터헬기가 날고 전쟁터처럼 난리통이었다”고까지 표현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공무원들과 중앙정부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동안에도 김동연 지사만 ‘깜깜 무소식’이었다.
조 의원은 “2021년 6월에 발생한 이천 쿠팡 화재사고와 유사한데, 화재 발생 시점에 이재명 전 지사는 황교익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 30일에 아주대 축구경기에 참석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은 있었어도, 경기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김동연 지사는 없었다”며 “화재사고 발생 때 전 지사는 먹방, 현 지사는 축구! 안전불감증이 두 분 다 똑같으셔서 경기도민의 안전이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도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사로서의 책무를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