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의 예금금리를 지급하는 예금상품이 등장했다. 5000만원을 예금하면 연 이자로 325만원이 지급된다. 세금을 제외해도 275만원이 손에 쥐어지는 셈이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양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두 곳의 예금상품이 금리 6.50%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전날부터 예금 금리를 올려 6.5%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동양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는 6개월에 5.60%, 12개월~36개월에 6.50%(세전)이다. 해당 예금은 저축은행의 목표금액을 넘어갈 경우 조기에 가입이 제한될 수 있는 상품으로 선착순으로 가입이 결정된다.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1년 만기로 예금할 경우 이자 325만원에 이자에 대한 세금 50만500원이 부과된다. 따라서 만기에 총 5274만9500원이 지급된다. 3년 만기로 가입할 경우 세후 이자 824만8500을 포함해 총 5824만8500원이 통장에 들어온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 및 비대면회전정기예금 등의 상품이 모두 6개월에 5.0%, 12개월~36개월에 6.50%의 동일한 금리를 보인다.
뒤이어 12개월 기준으로 엠에스저축은행의 e-정기예금(6.45%) 금리가 높고,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6.30%), 키움저축은행의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6.30%) 순이다.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고금리 예금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오전 66개 저축은행의 통합 모바일 뱅킹 앱인 ‘SB톡톡플러스’에는 상품 가입을 위한 대기자가 1000명 넘게 발생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에 따라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설명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올라 저축은행과의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며 “수신 고객 이탈이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