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반기 부실대출 5600억…지난해 부실 규모 초과

농협, 상반기 부실대출 5600억…지난해 부실 규모 초과

“채무조정 제도 활용해 부실채권 증가 최소화 할 것”

기사승인 2022-10-21 16:13:22
농협중앙회 제공

올해 상반기 농협중앙회 부실대출이 56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총 부실대출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농협중앙회 부실대출액은 56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부실대출금액 5056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농협중앙회의 부실대출액은 2017년(3218억원)과 2018년(3894억원) 3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5187억원)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실대출액 중 회수되지 않은 금액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2017년 2514억원인 미회수 부실대출금은 지난해 415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044억원에 달한다.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실대출 중 회수되지 않은 금액은 총 2조3757억원으로, 전체 부실대출금의 83.1%를 차지했다. 

신 의원은 “직원들의 비위 또는 실수로 인한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대출 업무 직원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부실대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러한 지적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채무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해 부실채권 증가를 최소화하겠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매각·상각 진행으로 조속한 채권 회수를 유도하고 현장지도 및 문서를 통해 매각·상각 활성화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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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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