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대통령실의 새로운 상징체계(CI)를 두고 검찰 로고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23일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새로운 상징체계(CI)를 공개했다. 대통령실 청사 건물과 국화인 무궁화를 가운데에 두고 그 주변을 대통령 상징인 봉황이 감싼 모습이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며 “먼저 청사를 봉황이 감싸고 있는데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이 새로운 로고를 공개한 이후 정치권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 로고와 검찰의 로고가 유사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로고 공개 직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일세.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나?,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도 비슷하다. 클리앙에서는 새 로고 공개 직후 “검찰청 로고 비슷한 것 같다”, “농담인 줄 알고 기사를 찾아봤는데 진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밖에 82COOK이나 루리웹 등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많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새 로고와 검찰은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새 로고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로고와 검찰 로고가 비슷하다는 질의에 “전문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와 논의 후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며 “특정 정부 기관을 거론했는데 CI에 담긴 의미는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