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용단이 필요하다”며 “이것만이 회사, 노동자, 시민 모두의 시내버스가 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매우 죄송하다”면서 “관광 성수기와 수학여행 등으로 버스 임차가 힘든 상황이지만 추가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목포시의회, 학부모 대표, 교육청, 시민단체, 시내버스 노사관계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시내버스 조기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하고, 회사측에는 시내버스의 조속한 운행을 위해 경색된 노사관계를 푸는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소속 태원‧유진지부는 올해 초부터 사측과 진행해온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 목포시내버스 156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파업을 결정, 18일 새벽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7.4% 임금인상과 체불임금 지급, 한 달 만근 일수를 기존 13일에서 12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과 가스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목포시는 도내 시군과 각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해 2개 노선(1번, 9번)에 우선 운행하고, 오전 7시부터 낮 12시와 오후 4시부터 밤 9시 등 등교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파업 기간 택시 1500대의 부제 운행도 해제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