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간선급행버스(이하 BRT) 대전~세종 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시승식에서 밝혔다.
시승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상래 대전시의회의장,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김광철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 윤주창 대전비알티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해 2층 전기저상버스 직접 탑승해 최종 점검에 나섰다.
특히 시승식에 참석한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는 교통약자가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행정당국에 점검사항을 전달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BRT 'B1' 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장치(차로이탈경고 장치, 비상제동 장치, 좌석안전띠 장치, 비상탈출 장치 등)가 의무사항으로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일반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하여 휠체어 승객은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장애인단체에서는 B1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대전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2대)이 가능한 2층 전기저상버스 2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그간 출․퇴근 시 만차로 인해 탑승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41석의 좌석버스 보다 좌석수를 71석(1층 12, 2층 59)으로 늘렸다.
아울러 도입 결정 후 시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높이가 약 4M(3,995mm)인 2층 전기저상버스의 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했다. 그리고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기충전시설도 마무리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가 수도권을 제외한 최초의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첫째는 사회적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강화할 수 있고 둘째는 출⋅퇴근 시 만차로 인한 불편함에서 시민들의 교통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한편으론 전기버스이기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로서 시민들의 환경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전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평등한 권리로 보장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민 모두가 어디서나 이동권을 제대로 확보해 대중교통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래 대전시의장은 축사에서 “2층 전기저상버스의 추가 도입으로 대전~세종 간 노선의 시민 불편이 해소될 것을 기대하고 출․퇴근의 고단함을 2층 버스가 조금은 달래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공공교통의 다변화와 충분한 운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교통약자 등이 B1 노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정비, 운행계통 점검 등을 거쳐, 오는 11월 14일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