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대통령실에서 대거 물갈이 됐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더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반박 입장을 내놨다.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선일보의 오늘자 ‘물러난 53명중 42명 장제원이 추천… 대통령실 물갈이, 무슨 일 있었길래’ 제하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대통령실이 8월 말 9월 초에 걸쳐 직원 420여 명 중 50여 명을 교체했다고 전하면서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8월 말까지 53명이 나갔는데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권 관계자를 재차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 지지율 하락을 원인으로 대통령실 내부에서 장 의원 책임론이 제기됐고,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 카카오톡 대화방 사건’이 결정적 도화선이 돼 장 의원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했다. 정치권 출신 비서관, 행정관, 행정 요원 등이 카톡 대화방을 만들고 소통했는데 상부 보고 전 자료나 정보가 정치권으로 흘러갔고 장 의원 쪽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또한 퇴직자 50여명 중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했으나 일부는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인사는 이 매체를 통해 “대통령실 운영과 관저 이전 등과 관한 여러 제보가 들어오는데 이중 일부는 대통령실 퇴직 직원이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지난 8월31일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구·상임위 활동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이같은 보도에 장 의원은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다”며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장의 자료도 본 적 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와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달라”며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 의원은 대통령실 인사 추천에 대해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