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여파 LG생건·SK하이닉스 주가 급락

‘어닝쇼크’ 여파 LG생건·SK하이닉스 주가 급락

기사승인 2022-10-28 09:58:31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어닝시즌(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 된 가운데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이 가운데 어닝쇼크(시장치 기준 하회)한 기업들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추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이날 장 초반 3%대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5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 감소한 1조8703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 침체로 이어졌다“며 ”또한 러시아·우크라이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한파’ 여파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 만큼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8만5200원 거래되고 있다. 전날(-4.15%)에 이어 연속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10조9829억원으로 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6.7% 줄어든 1조1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1조8593억원, 영업이익 2조1569억원이었다. 시장의 기대치 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이번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면서 “만약 원/달러 환율 변동이 없었다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하회했을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에 더욱 늘어난 재고로 칩 평균판매단가(ASP)의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렵고 재고평가손실 규모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4분기에는 1130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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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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