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규모 압사 사고로 각 지자체가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30일 각 지자체 발표에 따르면, 부산과 대구, 충북·경남·전남도, 안동시, 진주시, 창원시 등 지자체는 진행 중이거나 예정했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에 열기로 했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핼러윈과 별개로 이뤄지던 시내 축제는 규모를 줄여 진행 중이다. 다음달 5일로 예정한 부산불꽃축제 진행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증평군에서 열기로 했던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청주시 내 설치한 핼러윈 포토존을 철거했다. 이외에도 전남도와 경남도 등이 지역 행사 등을 축소하거나 자제하고 축하공연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각 시에 위치한 놀이 시설도 관련 행사를 멈춘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는 지난달부터 운영하던 핼러윈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퍼레이드와 거리 공연 등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키로 했다.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와 대구 이월드도 핼러윈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롯데월드 역시 핼러윈 행사 및 공연을 중단한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