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금리가 8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87%로 2014년 1월(4.88%)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 대출금리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2020년 10월 2.81%까지 내려간 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0.12%p 상승한 중기 대출금리는, 6월 0.27%p, 7월 0.30%p, 8월 0.29%p 9월 0.22%p 오르며 4.87%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에 따라 중기 대출 가운데 금리가 5% 이상인 대출 비중도 1년 새(9월 기준) 전체의 3%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급증했다.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원자잿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인상으로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99.6%가 고금리 리스크 대응방안이 전혀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기준금리가 3%로 인상 될 경우 한계 소상공인은 124만 2751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중앙회의 1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1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달보다 2.8p 떨어진 82.3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해 “정부는 현재와 같은 복합 경제위기에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금융권도 기준금리 인상폭 이상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