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급등세 끝나나…코스피↑·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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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7.7%…시장 전망치보다 하회

기사승인 2022-11-11 16:34:09
11일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7.7%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진 만큼 미 연준(Fed)의 자이언트스탭(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것)의 끝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의 CPI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8.2%)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이며,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7.9%)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9월에 비해 상승률이 매우 둔화된 것으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을 기록했다. 이때 근원물가는 6.6%였다.

이같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한국의 원달러 환율 및 코스닥 지수의 변동이 시작됐다. 먼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1원 내린 1318.4원에 마감했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30일(177원 하락)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또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02.23)보다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장이 마감됐으며,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장보다 각 3.7%, 5.4% 올랐고, 나스닥은 7.35% 급등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근원소비자물가와 더불어 둔화세를 보였다”며 “10월 CPI 발표 이후 몇몇 연준위원들이 12월 금리 인상폭 둔화에 힘을 실어주는 속도 조절 발언을 이어갔던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위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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