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가 최근 혁신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현지시각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보스턴에서 개최된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서 면역관문억제제 혁신신약(First In Class) ‘hSTC8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로 이번 행사는 전세계 63개국, 약 4600여명의 연구자 및 임상의사들과 함께 면역항암 관련 연구를 발표,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 노블타겟(Novel target)으로 개발, 추진하고 있는 hSTC810은 면역관문단백질 ‘BTN1A1’을 타겟의 면역항암제이다. BTN1A1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율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특징 때문에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암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ITC 2022에서 공개된 에스티큐브의 hSTC810 연구 포스에 따르면, 현재 임상 1상 중간시험까지 용량제한독성(DLT)가 관찰되지 않았고, 약물 이상반응도 피로 및 졸림, 두통, 소화불량 등 경증에 해당하는 Grade 1 수준으로 안정성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소량(3mg/1Kg) 투하에도 불구, 초기에 빠른 효력의 증거로 부분관해(PR) 1명, 안정병변(SD) 8명에 대한 유효성이 입증됐다. 특히 불안정성(MSI-High) 전이성 직장암의 경우 3mg/Kg 투여 시 빠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티큐브는 이번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hSTC810의 용량을 10mg/kg, 15mg/kg로 늘려 안전성 및 유효성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실험 결과 및 약물동태학(PK) 입증 등 최종 발표는 2023년 2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에스티큐브의 hSTC810 임상 1상 중간결과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했으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해석을 했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향후 hSTC810의 용량을 추가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에도 불구, ‘저용량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고, 항암제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논하기엔 임상단계가 일러 유효성을 예단하기에 시기상조’라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비록 저용량 투여임에도 불구, DLT와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고, PR 및 SD 등 일부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신약개발성공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헬스케어분야 전문 컨설팅기업 현앤파트너스코리아 김현욱 대표도 ‘원래 임상 1상은 유효성 보다는 안전성을 검증, 확인하는 것으로 이번 발표로 특이사항 없이 순조롭게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오히려 저용량으로 인한 유효성과 PR을 보인다는 건 분명 높게 평가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hSTC810은 다양한 암종을 타겟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에스티큐브의 향후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