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로컬푸드 매장 중 60%를 농협이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생산자 조직이 맡아 운영해야 더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74곳의 로컬푸드 직매장 중 60%인 45곳을 농협이 운영하고 있다. 산림조합이 운영하는 1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은 민간 등이 운영하고 있다.
농협이 주로 맡아 운영하는 이유는 민간이 운영하는 것보다 운영적인 측면에 있어 안전하고, 자금력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그동안 민간 등이 운영하는 로컬푸드는 보조금과 관련되거나 부도가 나는 등 여러 문제점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로컬푸드를 시작할 때는 도와 시 보조금으로 시설비용이 지원된다.
그러나 농업 관련 전문가들은 점차 생산자 조직이 맡아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생산자 조직을 지원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전문가는 "농협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마치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격"이라며 "생산자 조직이 운영해야 더 싸고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