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매출 11억 5000만원, 첫 개최 후 매출 10억 원대 돌파
-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 1억5천여 만 원 인건비 지출, 일자리 1100여개 창출
- 자원봉사 힘썼던 평창유나이트FC에 1000만원 발전기금 전달
평창배추 홍보, 농가소득 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11월 4일 개최한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지난 20일(일) 17일 간의 장정을 마쳤다. 김장축제는 2016년 처음 개최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이후 개최하지 못했다.
3년 만에 개최한 김장축제는 최초로 매출 10억 원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정 집계한 올해 수입은 11억여 원. 축제 종료 뒤 남은 재료 판매로 얻게 될 수입까지 고려하면 수입 5000여만 원까지 포함하면 총 수입은 11억 5000여 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성과를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평창고랭지배추 특유의 품질과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입소문, 재료 대부분을 평창고랭지 농산물을 사용하는 100% 국산 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5년여에 거쳐 개발해온 양념 레시피의 맛과 청결함, 몸만 와도 김장을 담글 수 있는 편리함 등을 꼽았다.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올해 성과는 무엇보다 진부면의 공동체성이 빛을 발한 행사”라고 전제하며 “축제 기간 동안 하루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활동도 다양했다. 진부면 사회단체들은 매일 같이 조를 편성해 배추운반, 양념제조, 교통정리, 김장초보자 지원 활동 등을 펼쳐 김장이 갖고 있는 품앗이 전통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평창군 사회단체와 기관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구입해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한 이웃과 김장을 나누는 나눔 전통을 이어갔다.
특히 K4리그 평창유나이티드 축구 선수들은 매일 2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배추운반, 교통정리, 축제장 관리 등의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김장축제위원회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폐막식 현장에서 1000만원의 평창유나이티드 발전기금을 전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매출 11억 5000여만 원의 성과를 이루는 데는 이번 김장축제에서 첫 선을 절임 알타리무의 인기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절임 알타리 무는 애초 5톤 판매가 목표였지만 정산 결과 11톤가량이 팔려 김장축제의 새로운 효자 품목이 되기도 했다.
축제위원회는 11억 5000여만 원의 매출 가운데 절임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농산물 원물 구입비용으로 8억여 만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고스란히 평창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기간 동안 창출된 일자리도 약 1100개에 지출된 인건비만 1억 5000여만 원이 넘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약 9억 500만 원가량의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김장축제에 일용직으로 힘을 보탠 송옥이(73세, 진부면 하진부리)씨는 “ 김장축제에서 일하고 받은 대가로 이번 겨울 기름 값 걱정은 덜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평창=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