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보문산 관광개발을 3천억 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보문산 일대를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을 빠른 시일 내 기본구상을 완료하겠다"며 "그 중 워터파크와 리조트는 민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3일 <쿠키뉴스>인터뷰에서도 2만 명의 중구민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보문산 개발을 바라고 있어 시민의 권익을 위해 보문산 관광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 광역시⋅도에서 워터파크가 없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충남만 해도 '소노벨천안 오션어드벤처'(구 테딘 워터파크), 리솜 워터파크(충남 예산), 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충남 천안), 파라다이스스파도고(충남 아산), 아산스파비스 등 크고 작은 워터파크가 즐비하다.
그러나 보문산 인근 상수도 시설로는 워터파크 건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레저 시설 전문가는 보고 있다.
실제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대전 동구 용운동 국제 수영장도 하루 160~200톤의 물이 들어가고, 겨울철 수온조절을 위한 관리비는 큰비용이 들어간다.
더욱이 지난 민선 7기에는 중앙정부에서 65억 원의 지원비를 약속받고도 환경단체의 반대로 50m 보문산 전망대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보문산(해발 457m)보다 더 높고 물도 풍부한 식장산(해발 598m)을 개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방사청 대전 이전 결정, 대한민국 우주산업 3축 체제에 대전 포함, 충청권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치 등 안 될 것 같은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만든 이장우 시장의 기획력이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