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아침햇살 포근한 임실 신평초등학교

[학교탐방] 아침햇살 포근한 임실 신평초등학교

유치원 3명, 초등학생 25명...정다운 친구들로 ‘사랑의 학교’
나비골프, 방과후 악기도 배워 초등생 락밴드 ‘시암내’ 활약

기사승인 2022-11-30 14:30:29
임실 신평초등학교와 임실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한 교환학습

“1학년도 1반, 2학년도 1반, 6학년까지 모두 1반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가 유년기 추억을 함께한 가족 같은 사람들이죠. 신평초등학교는 어린 친구들이 고향땅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놀면서 꿈을 키우는 ‘사랑의 학교’랍니다.” 

전북 임실군 신평초등학교는 개교 9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오랜 전통을 간직한 초등학교로 농촌마을에 낭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기찬 아침을 연다.  

신평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 1935년 신평공립보통학교로 개교, 1966년 신쳥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 옛말에 따르면 강산이 8번 바뀌고도 남았을 오랜 세월에 걸쳐 신평지역 초등교육을 이끌어왔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부분 농촌지역 학교가 통폐합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신평초는 전은희 교장(60) 부임 후 유치원아와 학생 유치에 공을 들여 현재는 초등학생 25명, 유치원 3명 등 28명이 오순도순 정다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은희 신평초 교장이 임실초와 함께 운영하는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은희 교장은 완주 봉동초등학교 교장을 지내고, 임실교육지원청에서 교육지원과장으로 일하면서 산수가 아름다운 임실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평생 봉직한 교직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에서 지난 2020년 신평초등학교에 부임했다.

전 교장은 “완주 봉동초등학교에 교장으로 있을 때 많은 학생들에게 해외교류학습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운 경험이 큰 보람으로 가슴 속에 큰 보람으로 있다”며 “신평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행복하게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초등학교 전경

전 교장이 처음 신평초에 부임할 때만해도 전국 농촌지역 대부분 학교 그런 것처럼 신평초도 학생 수 감소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컸다. 이에 전 교장은 무엇보다도 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고, 임실초등학교(교장 한미연)와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 지정으로 학생 수도 늘어났다. 

신평초와 임실초는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지정된 지난해부터 2년째 교환학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이뤄진 교환학습에는 신평초와 임실초 학생과 학부모를 함께 초청, 가족한마당 큰잔치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신평초 강당에 마련된 락밴드 연주 악기 세트

아침풍경부터 신선하고 햇살도 따사로운 신평초 운동장은 잔디로 가득 채워졌고, 나비골프장 시설에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갖춰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면서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방과후활동으로 이뤄지는 나비골프 체육교육도 신평초만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방과후 학생들이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악기를 배워 선생님과 함께하는 락밴드 ‘시암내’에서는 학생들이 락스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원어민 영어교육, 도서관 ‘책놀이’ 프로그램, 코딩 교육 등 도시학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에는 가까운 섬진강에서 학생들이 릴낚시 체험으로 특별한 추억을 나누고 있다. 

임실군 신평면 마을기자단과 함께한 전은희 신평초등학교 교장

전 교장은 “임실초와 함께 2년에 걸친 총 5회의 교환학습에 두 학교 학생과 가족들 모두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실초와 신평초는 공동통학구로 임실읍내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신평초에 다닐 수 있다”며 “임실읍내 전용 학교버스도 있어 임실읍에 거주하는 학생들 중에 1년이라도 신평초를 다니며 특색 있는 교육으로 특별한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 교장은 “신평초에는 학생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선생님의 밀착 생활지도로 무엇보다도 바른 인성을 키우고, 원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풍부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친형 같고, 친동생 같은 유치원생과 함께 학교생활을 즐기고, 입학생도 늘어 신평초에 활력을 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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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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