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심각’

전남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심각’

응답자 95.7% 직장 내 괴롭힘 인지…여성‧중간관리자 이하 피해 집중
목격‧피해자 대부분 대응 포기, 시설은 조치 없이 사실관계 확인만 그쳐

기사승인 2022-12-01 16:11:00
전남도의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정책 연구회는 최근 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가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인권보장 정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사진=전남도의회]
전남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직장내 괴롭힘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했고 10명 중 4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목격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 또는 목격한 종사자 대부분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고, 사회복지시설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의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정책 연구회는 최근 도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가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인권보장 정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연구회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권향상을 위해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직장 내 괴롭힘 등에 관한 용역을 의뢰했고, 이날 보고회는 용역 진행 상황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0월 4일부터 4주간 온라인 설문(324명 응답)과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조사 방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의 배경과 양상을 심층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7%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고 있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수치는 여성과 중간관리자 이하에서 높게 조사됐다.

괴롭힘 경험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환경 악화 48.1%, 정서적 괴롭힘 41.7%, 정신적 괴롭힘 27.5%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예방 및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21.1%)과 가해자 처벌 강화(20.7%), 내부규정(16.6%) 및 상담창구 마련(14.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회 박종원(담양1, 민주) 대표는 “사회복지시설의 근무여건이 열악한데 직장 내 괴롭힘은 종사자들의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연구회는 이번달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및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을 위한 예방책과 구제 방안을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 개발 등 제도개선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는 박종원 의원을 대표로 조옥현(목포2, 민주), 김인정(진도, 민주), 김재철(보성1, 민주), 김미경(비례, 정의), 손남일(영암2, 민주), 최정훈(목포4, 민주), 정영균(순천1, 민주), 박경미(광양4, 민주), 진호건(곡성, 민주) 의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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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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