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대전 ‘갑천 태봉보’ 철거 계획을 4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하천 내 횡단시설물(갑천 태봉보) 철거를 통한 수질개선으로 생태기능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갑천 태봉보’는 2023년 6월까지 철거된다.
태봉보는 대전 갑천의 가수원교 하류 200m에 위치하고 있는 인공보로 그동안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활용을 목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농업용수 취수 실적이 없고, 하천 생태 환경에 부합되지 않아 대전시가 2021년 환경부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을 신청하여 철거가 확정됐다.
대전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태봉보 철거로 갑천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으며, 지난 1일에는 정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태봉보 인근 정림동, 도안동, 가수원동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용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태봉보 철거 사업으로 갑천 중상류 일원의 수생태계가 개선되고, 녹조와 악취 저감 등 하천 주변 환경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봉보 바로 아래에 위치한 3.7㎞ 구간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시범사업에 태봉보와 대덕보가 선정됐지만, 기재부 예산 삭감으로 태봉보 철거만 추진된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