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증권형 토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능 검증(PoC)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분할소유(조각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증권보다 발행 비용이 저렴하고 실물 가치에 근거해 다른 디지털 자산보다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증권형 토큰을 활용하게 되면 발행자는 기존 증권에 비해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어떤 기초자산이든 토큰화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능 검증을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 증권형 토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할 계획이다. 이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이 건전한 금융자산으로 자리 잡는 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이다.
해당 기능 검증은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와 람다256이 함께 진행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기반으로 NFT, DID, Wallet 등의 사업과 이를 위한 블록체인 컨설팅까지 기업들의 Web3 디지털 전환을 위한 블록체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디지털 자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사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품, 예탁, 결제, 법무 등 다양한 영역의 실무 전문가가 관련 제도와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내부 시스템을 설계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증권형토큰이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자 증권사들도 관련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15일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본격화에 앞서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위한 핵심기능 개발 작업과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증권형토큰을 통해 소액으로 분할해 투자할 수 있어 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다. 자본시장법 상의 규제를 준수하기 때문에 기존 투자상품과 같이 투자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에 KB증권은 발행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증권형 토큰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KB증권은 가상의 채권상품을 상정해 발행 및 배정, 매매, 수익 지급, 상환까지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토큰화해 블록체인과 연동해 구현했다. 여기서 토큰화란, 블록체인 상에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소유권에 대한 원장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