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정상화 1개월만에 또 운행중단

목포시내버스 정상화 1개월만에 또 운행중단

목포시‧무안군 12일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목포시, 완전공영제 검토

기사승인 2022-12-12 17:44:39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1·1A·2·6·9·11·13·15·20·33·60번 등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를 투입해 12일 운행을 시작했다.[사진=목포시]
파업 철회 1달도 채 되지 않은 목포 시내버스가 가스비 체납으로 다시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전남 목포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완전 공영제까지도 검토한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준공영제 실행방안 연구용역’에 이어 내년 1월 ‘공영제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도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에 시작할 용역은 목포시 실정에 가장 적합한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시의회와 시민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영제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월 준공영제용역을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목포시내버스 운영 공론화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을 시가 받아들인 것에 따른 것이다.

당초 시는 준공영제용역을 통해 내년 1월까지 굴곡‧중복 노선 등을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운영방식과 문제점 등을 검토해 목포형 준공영제를 설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시내버스 노조 파업 철회를 골자로 한 합의에 따라 시내버스회사가 이달 말까지 시에 제시할 경영개선(안)과 연계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토론하기 위해 준공영제용역 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별도로 공영제 용역을 1월초부터 병행‧추진한다.

앞으로 시는 내년 준공영제용역과 공영제용역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시의회 협의, 공청회 개최 등을 거쳐 목포형 시내버스 운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목포시내버스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노사는 지난달 15일,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 29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16일 오전 5시를 기해 23개 전 노선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노조측은 당초 요구했던 임금 7.4%(월 23만 원) 인상안을 3.2%(월, 10만 원) 인상안으로 수정 제시했다. 만근 일수를 13일에서 12일로 조정하고, 하루 줄어든 만근 일수의 1년치 차액분 보전 요구도 6개월분으로 양보, 목포시가 내년도 예산에 별도 편성하기로 했다.

버스회사는 경영난을 이유로 24억 원의 체불임금이 정리된다 하더라도, 체납 가스비 21억 원을 목포시가 지원해 주지 않으면 휴업 신청 후 폐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체납 가스비는 자체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제시해 목포시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목포 시내버스는 체납 가스비를 정산하지 못하면서 가스 공급이 중단돼 버스 운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시내버스의 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공급은 목포도시가스에서 ㈜그린CNG 충전소에 공급한 뒤 ㈜그린CNG 충전소가 시내버스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7월 이후 가스비가 체납돼 이달 초 목포도시가스로부터 ‘공급중단 예고’라는 최후통첩을 받은 ㈜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 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으나 지난 10일 오후 5시부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역시 버스회사의 ‘꼼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목포도시가스는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했으나, 버스회사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임금협상 타결시 체납 가스비 자체 해결을 약속했지만 별다른 노력이 없었고,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대표가 그린CNG충전소의 이사로 돼 있으며, 그린CNG충전소 대표는 버스회사 대표의 부인이기 때문이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1·1A·2·6·9·11·13·15·20·33·60번 등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를 투입해 12일 운행을 시작했다.

3·7·10·22·108·112·130번 등 7개 시내노선과 200·300·500·800·900번 등 5개 좌석버스 노선은 운행하지 않는다.

무안군도 목포시에서 무안군으로 운행하는 1‧9‧60‧800‧1-2‧108번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고, 목포시내버스와 공동 운영되고 있는 200번 노선이 축소 운행됨에 따라 50번, 55번 공공형버스와 농어촌버스 노선의 조정,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한다.

기존 1-2번 노선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비상수송차량을 투입하고, 그 외 시간에는 기존 목포터미널~금동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가 투입돼 삼향 유교삼거리를 경유한다.

108번 노선에는 50, 55번 공공형버스가 회산백련지 운행을 중단하고 목포터미널을 경유해 대체 운행한다. 800번 노선에는 비상수송차량 3대를 투입해 무안읍~몽탄~일로~남악~목포터미널을 운행한다. 

축소 운행된 200번 노선은 무안교통소속 4대만 운영되며 가스충전과 배차시간을 고려해 무안읍~목포터미널까지만 운행된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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