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조건은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 선수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눴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시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며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하는 경우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하면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구창모 선수는 1997년생 좌완 투수로 천안남산초-덕수중-울산공고를 거쳐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16년 정규리그(1군) 무대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63경기 출장, 46승 3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NC 최초로 좌완 선발 10승을 거뒀고, 2020시즌에는 빼어난 활약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계약은 NC 다이노스 최초의 비(非)FA 다년 계약으로 핵심 선발 자원에 대한 선제적인 확보, 선수에 대한 동기부여,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 및 중장기적인 선수단 전력 구성 계획 실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의 장기계약은 KBO리그 첫 사례로 장기간의 동행을 희망하는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해 장기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구창모 선수는 "다년 계약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민우형이 장기 FA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NC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품게 됐는데 이번 계약으로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 팀에 더 큰 보탬이 돼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