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독자 기술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한국은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 및 인력양성,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첨단혁신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사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와 화상 면담-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
-지난 11월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 尹대통령의 발표 중-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 모든 분야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국민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사회 갈등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고 이해관계가 다양해지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과 발전을 위해 고문단 여러분의 식견과 지혜를 모아 달라.”
-지난 12월 9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고문단과의 오찬 발언 중-
이에 대해 김한길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장애인이동편의증진 특위, 팬덤과 민주주의 특위, 대-중소기업 상생 특위 등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그 논의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라는 2가지 큰 주제를 바탕으로 국민통합위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제에 대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3대 개혁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아주 필수적인 것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인기 없는 일이지만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미래세대가 일할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고 노동개혁은 미래세대에게 역량을 발휘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개혁은 미래세대가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시장 개편에 대해서도 “노동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노동 문제가 정쟁과 정치적 문제로 흘러버리게 되면, 정치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위의 사례들처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미래세대’를 핵심 국정과제 키워드로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도 20대와 30대를 다수 초청해 질문을 받고 직접 답했다.
윤 대통령이 연말까지 각계각층 국민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인 가운데 이번 주부터 청년과 과학자, 자영업자 등 각계 국민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의 주요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과의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라는 점을 부각하고, 주요 이해 관계자인 청년들로부터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돌입하는 신년 업무보고에서도 청년을 비롯한 일반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행보에 2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원칙 대응, 확고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방침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미래세대로 대표되는 20~30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내렸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회복한 것은 5개월 만이다.
긍정 평가자들은 ‘노조 대응’(20%),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30대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갤럽 조사에선 30대에서 5%포인트 오른 21%, 20대(18~29세)는 2%포인트 올라 26%로 집계됐다. NBS에서도 30대 지지율이 직전 조사 17%에서 25%로 8%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미래 세대에 방점을 찍고 노동·연금·교육 개혁 의지를 밝힌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꽃이 11~12일 실시한 정례 ARS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주 대비 7.4%포인트 오른 41.9%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릿·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2~14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4%로 2주 전 실시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라갔다.
또한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도 미래세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차기 당 대표 조건으로 “첫째, 수도권 대책이 되는 대표여야 하고, 그다음에 MZ세대의 인기가 있는 대표여야 한다”며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띄웠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MZ, 미래세대의 새로운 물결에 공감하는 지도부가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의 중요 국정 과제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도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과도 그 뜻이 닿아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 대통령에게 대선공약이자 지켜야할 국민과의 약속이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꿈이다. 부산항만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이 서로 만나는 끝지점이라는 지정학적으로 황금 같은 요충지다. 이런 부산항만을 글로벌 물류중심지로 만들어 부산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신해양시대를 열어줘야 한다는 대통령의 신념은 너무 강하다”며 “특히 2030 부산 엑스포는 2030 MZ 세대들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윤 대통령의 국가비전과 전략이 함께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