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LH 보험 담합 혐의’ 삼성화재 추가 고발 요청

檢, ‘LH 보험 담합 혐의’ 삼성화재 추가 고발 요청

기사승인 2022-12-21 10:24:11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사진= 삼성화재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손해보험 입찰 담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손배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사 3곳을 추가 입건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21일 금융권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법인과 직원 5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공정위가 처음 고발한 KB손해보험 등과 함께, 추가 입건자들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은 KB손보, 삼성화재,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재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유한 약 10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자연재해 등의 손해를 종합적으로 보상하는 재산종합보험과 LH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등을 위해 재임대하는 약 25만가구의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017년 11월 포항지진으로 1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대리업을 하는 ‘공기업인스컨설팅’과 담합을 모의하고 일종의 컨소시엄인 KB공동수급체를 만들어 2018년 LH의 재산종합보험 입찰에서 낙찰 받았다. 나머지 보험사는 들러리를 서거나 입참에 불참한 뒤 따로 지분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담합이 이뤄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사 7곳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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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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