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신년사 [창원소식]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신년사 [창원소식]

기사승인 2022-12-30 17:06:39
존경하고 사랑하는 창원특례시민, 출향인, 공직자 여러분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계묘년은 검은 토끼해입니다. 

토끼는 지혜와 생장, 번창, 풍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가정엔 화목과 미소가, 우리 시엔 일취월장(日就月將)의 진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민선8기 창원호의 출항에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직무에 열정을 쏟아주신 5000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격려와 치하를 드립니다.


새로운 역사의 강을 건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

올해는 우리시가 새로운 역사의 강을 건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취임 첫날부터 늘 제 자신에게 청진기를 대보곤 합니다. 

"올바른 신념에 따라 설계하고, 그 의지를 쫓아 실천하는 목민관이 되겠는가?"하는 물음입니다. 그것이 저의 초심이며 우리 창원시가 지향하는 시정방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금융·에너지위기, ‘코로나19’ 등 영광보다는 고통이 우릴 압박한 한해였습니다. 그런 속에서 시정 구호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정하고 쉼 없는 일정으로 달려왔습니다. 

우리 창원특례시는 희망과 염원도 많고,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세 도시가 하나로 통합되었기에 그에 맞는 정책 개발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산업화 시대, 우리시는 찾아오는 도시였지만 최근 몇 년간은 떠나가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돌아오는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청년들이 이 도시를 떠나고 있고, 전체 인구 또한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중심도시”를 향한 창원 미래비전의 조감도는 그런 관점에서 더없이 중요한 약속이라 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창원은 선도적인 도시가 되어야

저는 창원 미래비전을 위하여 시정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최선의 대안을 찾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코자 하였습니다. 

취임 당시, 우리 시의 재정 현실은 막막했습니다. 최근 3년간 계속 증가한 채무는 예산의 9%에 달했고, 행안부의 재정건전성 분석에서도 거의 최하위 수준의 평가였습니다. 

이에 재정점검단을 가동해 고강도 세출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지방채무도 343억 원을 조기 상환하였습니다.

행정은 추상성보다는 구체성, 감정보다는 이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창원은 선도적인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네트웍으로 연결되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탈원전이 아니라,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의 효율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창원시가 존재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창원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산자부가 지정하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중점산업에 원자력 산업과 방위산업이 추가되었으므로 창원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이와 발맞춰 곧바로 원자력 전담팀을 신설하고, 원전 기업 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로써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정부의 방산 집중 육성 정책에 우리 시의 수출 활성화 전략이 더해져 지난 7월 이후 폴란드, 노르웨이 등과 13조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라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취임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지역경제 회복의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고금리로 인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전방위적 투자유치 활동과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13개 기업,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은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를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로 삼겠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장기 미제 과제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마산해양신도시, 창원문화복합타운 등 14개 현안 사업이 그것입니다. 이들 과제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혁신성장은 선명한 비전과 실행 가능한 전략에 바탕하여야 합니다. 그 길이 창원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팍팍한 시민 삶을 희망으로 바꾸는 첩경이기에 도시 전체의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 구조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합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산업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전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관내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신개념 특화산단과 연계한 연구개발 중심의 고급 인재 양성기관 설립을 서두르고, 진해경제자유구역 부지 내 초·중·고 통합과정 국제학교 설립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공공구역은 ICT와 메타버스 기업 중심의 첨단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디지털 공간으로 조성하여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기지’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마산만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겠습니다. 긴 해안선을 입체적으로 연결하여 바닷가를 또 하나의 도시 공간으로 창조하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진해신항은 정부와 건설적 파트너십을 형성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항만배후단지 확대 지정도 정치권과 긴밀히 공조하여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시민 복지 및 문화 향유권 강화

올해부터는 2040 창원환경계획을 수립하여 환경과 경제, 복지의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의학전문대학 유치를 위해 한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또한 각종 행사를 군항제, 국화축제 등 대형 축제 중심으로 연계·재편하여 경제효과도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이런 첨단 도시화와 함께 문화와 복지를 어떻게 융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는 관광 축제도 포함하는 포괄적 관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어 시민 문화 향유권을 강화하겠습니다. 

도시 성장과 함께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창원형 보듬 복지’ 를 강화하여 여성과 육아,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사회활동 지원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역사의 디딤돌을 놓으며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창원은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입니다. 분절되고 단절되었던 잠재력과 가능성을 하나로 모아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그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창원을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우리에겐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숱한 난관이 있더라도 동북아 중심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부단한 엔진이야말로 시민 희망과 행복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창원시 공직자 모두는 창조적인 마인드와 혼신의 노력으로 가열찬 전진을 계속하겠습니다.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 드리며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종해 제10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1월1일자로 제10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에
김종해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를 임명하고 30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종해 신임 이사장은 1984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해 2013년까지 30여년 간 사원에서부터 상임이사까지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수자원환경산업진흥 사장과 화성정남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를 역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 경영을 두루 경험했다.


창원시설공단은 7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체육, 복지, 장묘, 환경, 교통 분야 42개 공공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창원시 지방공기업으로, 그 규모가 방대해 경영효율 향상을 위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이사장 임명이 특히 중요한 기관이다.

한편 창원시와 창원시의회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협약 체결에 따라 지난 19일 김종해 이사장에 대한 시의회 인사검증 청문회가 개최됐지만 지난 23일 창원시의회는 "인사검증 청문 경과보고서가 해당 상임위원회(기획행정위원회)로부터 제출되지 않았음을 회신한다"고 창원시로 통보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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