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집값 하락에 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금리 인상·집값 하락에 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기사승인 2023-01-02 10:12:03
2023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   자료=직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 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부담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올해도 인상이 예고돼 이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앱 접속자 30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고, '보합'은 12.1%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81.5%)과 지방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이어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을 꼽았다. 이어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다.

실제 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상환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사상 처음으로 80선을 돌파했던 2021년 4분기(83.5)를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84.6, 2분기 84.9, 3분기 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집값 상승폭이 다른 지역들보다 높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 심리 등이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아무래도 자본만으로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시장 상황도 변동될 수 있다”며 “하반기의 경우 금리 하락 전망도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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