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의회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SNS를 통해 의정활동을 공유하는 등 의정활동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근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제기한 지방의회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문제에 업무추진비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올 1월부터 의회에서 사용되는 모든 업무추진비는 군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9대 의회는 지난해 11월 25일 반부패 및 청렴교육‧공무원 법정의무 교육을 통해 투명한 의정활동 개선 방안을 준비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7일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공식 채널을 개설한 강진군의회는 군민에게 의정활동을 실시간 보고하며 댓글을 통해 군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23년은 군민 의견 수렴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픈한 강진군의회 공식 유튜브 채널은 11월 8일 제28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부터 유튜브 생방송을 테스트하며 올해부터 모든 중요 회의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현장 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조례나 예산 등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편집한 기획영상을 제공해 군민의 의회 활동 이해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은 “모든 의정활동을 공개함에 따라 의회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군민의 의견을 실천하는 강진군의회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보미 의장은 지난 2일, 지난해 12월분 의정활동비 전액을 강진군에 기탁해 2023년 제1호 기부자가 됐다. 

김 의장은 2018년 의원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년 12월 한 달분 의정활동비를 지역 아동들을 위해 기탁해 왔다.
 
이 기부금은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10개소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보미 의장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빛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강진군의회에서도 아이 키우기 좋은 강진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