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 분양물량 감소로 실적 우하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6일 한화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유림 연구원은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3조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97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고 베트남 2차 빌라 매출이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주택 분양공급은 17678세대로, 2020년(3만3148세대), 2021년(2만8344세대)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도 주택사업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도시정비 위주 분양이 예상돼 분양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며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될 2023년 경영 계획에서 신사업 추진 등 주가 회복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대우건설에 대해 미분양 우려가 걷히기 전까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67억원(전년비 +1.1%)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893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주택 부문의 총이익률이 3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건설 산업 전체를 억누르고 있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걷히기 전까지 대우건설 등 주택 관련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은 어렵다”면서도 “역사적 최점인 PBR(주가순자산비율) 0.42배를 감안시 추가적인 하방도 제한적이며 원전, LNG 시장 수주 경쟁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