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조 사장은 먼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며 “다만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었고, 기회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이 예상되는 시기이지만, 단기적 비용감축이 아니라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출에 대해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2% 감소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마케팅 비용 증가,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락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지난해 한 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손익은 시장 예상처럼 전년 대비 조금 빠진 것 같다”며 “외부 요인에서 비용적 측면의 여러 악재들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가 되면서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늘 있어 왔던 만큼 단기적 비용감축이 아니라 불황의 장기화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 사장은 1분기부터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장 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흑자 전환)했고 고속도로 올라가서 악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고 “특단의 대책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 우린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사장은 올해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사장은 “투자를 줄이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반성할 부분은 많지만 이기는 성장과 변화 중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S 2023에서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이 선정한 홈시어터 부문(Best Home Theater Tech) 최고상(Best of CES Awards)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수상한 것. 이 제품은 현존 최대 크기인 97인치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했다.

또한 LG전자는 CES 2023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과 혁신상 28개, 엔가젯이 선정한 홈시어터 최고상과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어워드 등 총 166개의 상을 받았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