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정됐던 NH농협은행 상반기 공채 온라인 필기시험이 서버 접속 오류로 중단됐다. 갑작스러운 시험 중단으로 인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수험생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오전 9시40분 예정된 상반기 신입 공채 2단계 온라인 필기시험에서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시험 도중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해 시험을 중단하고 오는 14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됐던 시험은 서버를 복구한 뒤 원래대로 치러졌다.
오전과 오후 시험 대상자는 시험 유형과 수험생 지역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시험 대상자는 경기와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대전, 광주 지역, 오후 대상자는 강원과 경북, 경남,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지역 수험생들이다.
농협은 시험 일정 연기와 함께 시험 연기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전액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수험생들 사이에선 쓴소리가 나왔다. 농협 채용 시험을 준비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수험생은 “온라인 필기 처음이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아침부터 긴장 제대로 했는데”라며 “(시험 중단으로) 힘이 쭉 빠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들도 “새벽 일찍 일어나 책상 치우고 시험 준비했는데 다음 주에 또 해야 할 판” “14일에 다른 회사랑 필기시험이 겹치는데” “취준생은 웁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수험생들은 농협은행 측의 손해배상 입장에 대해 “너무 무책임해보인다” “개인마다 각자 스케줄이 있는건데” “주말 아르바이트 포기하고 시험봤는데 일주일 뒤 또 시험이라니” “지원하는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어떻게 하나” 등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