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13일 금통위서 금리 동결 예상”

하나증권 “13일 금통위서 금리 동결 예상”

기사승인 2023-01-09 11:22:4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이 나왔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된 시점의 특징을 감안하면 1월 금퉁위 결과 금리 동결 및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 규제 완화가 있었던 6차례 중 2008년 11월을 제외한 5차례 금통위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주목했다. 2010년과 2012년 2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금리 인하기였는데, 2차례 인상기에도 금통위에서 동결을 결정했다는 것.

그는 이번 LTV와 DTI 완화 대책이 지난해 12월께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1·2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1분기 중 한 차례는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는 그 시점을 이번 달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가 규제에서 완화로 선회한 2008년 6월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LTV 비율 완화가 포함돼 있었다”며 “당시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이었고, 전후 5월과 7월 금통위에선 소수의견이 2명씩 개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다수의 증권사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에서 “1월 금통위는 25bp 인상+ 동결 소수의견을 예상한다”며 “살얼음판 같은 자금 시장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연초 발행 실적을 보면 고비는 넘어가는 모습이고, 물가는 여전히 높고, 연준은 긴축을 이어나갈 것임을 명확히 한 상황으로, 한은도 연속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는 25bp 인상 전망, 1명 동결 소수의견을 예상하는데, 12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5%를 기록했고, 충분히 추가 인상에 대해 총재가 메시지를 보낸바 동결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통방문과 기자회견에서는 과도한 시장 쏠림을 억제하고 기대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의 여지는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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