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우량 회사채·CP 지원 강화…지원 여력 40조원”

금융당국 “비우량 회사채·CP 지원 강화…지원 여력 40조원”

기사승인 2023-01-12 11:13:14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위

금융당국이 회사채·CP(기업어음) 시장의 안정을 위해 비우량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감원·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점검회의는 회사채·CP 단기자금시장 동향 및 시장안정대책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시장안정대책 지원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 상황을 두고 회사채·CP 금리의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우량물 중심으로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안정세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비우량 회사채·CP까지 안정세가 확산할 수 있도록 비우량물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당국이 운영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점검한 결과 총 40조원 이상의 지원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현재 약 6조4000억원의 지원여력(9조원 추가 캐피탈콜 가능)이 남아있으며, 산은·기은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은 약 7조6000억원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보의 P-CBO(채권담보부증권)는 확대 개편을 거쳐 5조원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며, 지원대상도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도 각 1조3000억원, 9000억조원의 지원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은 약 12조9000억원의 지원여력이 남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국은 여기에 단기 PF-ABCP를 장기 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자보증을 1월중 신설해 PF 시장의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현재의 시장 안정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한편으로는 시장불안이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추가적인 지원프로그램 가동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2023년에는 실물 리스크의 금융 전이, 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등 해외발 리스크의 확대 등 새로운 리스크의 발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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