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년 회견서 尹 향해 “정치 복원하자”

이재명 신년 회견서 尹 향해 “정치 복원하자”

“영수회담 제안, 여전히 유효”
“尹 ‘일방통행 국정’ 중단해야”
개헌 위한 헌법개정특위 구성 촉구

기사승인 2023-01-12 11:55:14
1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생경제 위기 속에 정쟁으로만 치닫는 현 상황을 우려하면서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을 위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과 국민적 고통을 언급하면서 기자회견 모두발언의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새해가 왔음에도 치솟은 물가와 은행 빚 걱정에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폭력적인 국정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정치권 모두의 힘을 모아 민생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야당 말살 책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또 이 대표는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도 직접 제시했다. 특단의 민생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과 더불어 경제라인을 포함해 내각의 대폭 쇄신 또한 요구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펴는 이들의 경제위기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진영과 관계없는 능력 위주의 경제팀 구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가 꾸준히 제기해온 기본소득 전환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역설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정치개혁 화두도 던졌다. 30년 넘게 그대로인 헌법 개정을 위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개헌의 적기임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한다”며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1시간가량 진행됐고, 모두발언 후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각종 현안 질의가 나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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