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시장, 태원‧유진 ‘자력갱생’ 촉구…최후통첩?

박홍률 시장, 태원‧유진 ‘자력갱생’ 촉구…최후통첩?

연료비 체납액 자력 해결‧정상운행‧회생신청…회신 기한 2월 20일
기한 내 회생 신청‧회신 지체 시 사업 면허취소 등 행정 조치 돌입

기사승인 2023-01-20 12:59:22
목포시내버스 운행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기부채납 결정을 거부한 전남 목포시가 ‘자력갱생’과 조속한 운행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이한철 대표이사에게 운행중단의 직접 원인인 ‘연료비 체납액 자력 해결’을 통한 즉각적인 운행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 목포사는 운행 정상화에 대비해 재무관리단 구성 및 파견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운행 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라고 요구하고, 목포시 요구에 대한 절차 이행과 회신 기한을 2월 20일로 못 박았다.

특히 “기한 내 회생신청과 회신이 지체될 경우 사업 면허취소 등 법이 허용 가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부채를 포함한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하겠다는 통보에 대해 목포시는 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검토한 결과 관련 법령에 저촉되고, 시의회와 시민의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해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며, 다시 한번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

박 시장은 “운행 중단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대중교통의 지속가능성을 장기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포시 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다”며,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고하고 새롭게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동조합 파업으로 지난해 10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29일간 운행을 중단한데 이어, 밀린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해 목포도시가스로부터 가스공급이 끊기면서 12월 12일부터 또다시 운행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협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목포시에 제출한 운영 개선안이 거부된 뒤 기부채납을 통보했다.

2021년 ㈜태원여객의 재무상태는 총자산이 33억 100여만 원, 총 부채는 157억 7900여만 원에 이른다. 부채가 자산의 4.7배를 넘어섰다.

자본 총계 역시 자본금 6억 원에, 미처리결손금이 130억 7700여만 원에 달해 이미 124억 7700여만 원의 막대한 자본 손실이 발생했다.

㈜유진운수도 총 자산이 19억여 원, 총 부채는 179억 9200여만 원으로 부채가 자산의 9배를 넘어섰다.

자본총계 역시 자본금이 4억 원에 미처리결손금이 164억 9200여만 원에 달해 이미 160억 9200여만 원의 자본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특히 이 자료는 2021년 12월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미지급 인건비와 가스비 미지급분 등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일부 회계 전문가들은 “회사가 유지되고 있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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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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