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은 전쟁과 분단, 빈곤이라는 어려움을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 경제·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면서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경험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2030 엑스포를 유치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가자들과 오랜 시간 환담하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참여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행사에 참석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한국의 밤 행사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엑스포 유치에 대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했고, 부산엑스포를 통해 현대문명이 더 진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와 더불어 국가미래전략을 기획하고 있는 장성민 기획관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의 일환으로 개최한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한국전쟁으로 자유를 빼앗길 뻔했던 부산은 자유를 지킨 마지막 보루였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 자유를 기초로 굶주림과 가난을 극복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현대사를 역설해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한 많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매우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며 “이런 자유에 기초한 경제적 번영을 우리보다 더 가난한 나라들과 함께 공유하면 인류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을 것”이라며 ‘한국과 함께(together korea)’ 비전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의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한 것도 보통일은 아니었지만 이날 행사장에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열기를 만끽한 것도 예상에 없었던 일이었고 더 예외적인 사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통령의 열정에 많은 국내외 인사들의 가슴이 뜨거워졌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의 밤 행사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한 자리에 모은 새로운 문명의 결집체이자 인간의 상상력이 빚은 매혹적인 문화 콘서트장이었으며 볼거리, 먹거리, 들을 거리가 차고 넘친 멋진 축제의 밤이었다. 이로써 한국이 부산엑스포를 통해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산업과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국이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류문명을 한 단계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수많은 국제지도자들 역시 부산엑스포를 통해 현대문명이 더 진보할 수 있다는 세상의 빛을 봤을 것이다. 이 작은 콘서트장은 한국의 상상력이 빚은 매혹적인 볼거리를 제공했고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며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개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 열정의 밤이었다”고 재차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세르비아, 이라크, 동티모르 대통령과 튀니지,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총리 등 정상급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의 각료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척 로빈슨 시스 최고경영자, 카이 베크만 머크 최고경영자,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 뉴욕 타임즈사의 아서 설즈버거 이사회 의장 겸 발행인 등 글로벌 리더 240여 명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 총 310여 명이 함께 자리해 성황을 이뤘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