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가파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속되는 한파에 난방비 부담 줄여주기 위해 에너지 취약가구에 특별난방비 58억원을 긴급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정부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 4만 1000여 가구와 난방비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인 차상위계층 1만 7000여 가구 등 총 5만 8000여 가구로, 가구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경로당 난방비는 겨울철(11~3월) 전년대비 5만 원 인상한 월 37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부족할 경우 운영비로 우선 활용하고 부족시 추가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난방비 특별지원을 통해 정부 난방비 지원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전날 145억원을 투입해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원대상은 노인, 장애인 등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는 수급자 10만 5000가구와 한파쉼터 5000곳이다. 기초생활보장가구는 가구당 10만원, 한파쉼터는 80만원의 난방비가 지원된다.
또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시설 규모별 월 30만원에서 100만원의 난방비를 추가로 운영비에서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앞서 26일 대통령실은 한시적 난방비 지원 대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의 경우 1인 15만4000원에서 30만7000원으로, 가스요금도 월 9000원~3만 6000원 할인에서 1만8000원~7만2000원으로 두 배로 인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지원 대책으로는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에너지 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과는 별개로 가구당 10만원의 긴급 난방비와 한파쉼터 난방비 8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고통을 살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복지정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촘촘히 살피겠다”고 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