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사 좌천? 김의겸 주장 명백한 허위”

법무부 “도이치모터스 수사 검사 좌천? 김의겸 주장 명백한 허위”

대통령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고발 예정
김의겸 “두 손 들어 환영…제대로 조사할 기회”

기사승인 2023-01-30 06:48:09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황인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이 모두 좌천성 발령이 났다는 취지의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 박성준 대변인은 ‘법무부가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 5명을 차례대로 중앙지검에서 쫓아냈는데, 이번 정기인사에서 마지막 남은 2명마저 좌천시켰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전보인사를 받은 검사 2명은 검사 인사 관련 규정에 따라 중앙지검 근무기간(3년)을 마친 정기인사 대상자들”이라며 “모두 본인 인사 희망이 그대로 반영됐으며, 추후 계속 공판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그 외 해당사건 수사팀에 있었던 검사 3명도 인사희망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1명은 지난 정부시절인 지난해 2월 인사희망을 반영해 전보됐고 아울러 부부장검사 1명은 지난해 7월에서 정기 인사에서 희망대로 부장검사로 전보됐으며, 나머지 검사 1명은 지난해 12월부터 국외연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법무부는 “김의겸 대변인 등의 반복된 무책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고발 방침에 대해 SNS로 “두 손 들어 환영한다”며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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