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지난해 11월~올해 1월) 대기업집단 계열사 61개가 새로 편입되고 66개가 계열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8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76개) 소속 회사는 2887개에서 2882개로 5곳이 감소했다. 해당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2곳이다.
대규모기업집단은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61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6개 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요 특징을 보면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의 회사설립·인수 △동종 사업계열사 간 다수의 흡수합병 △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 등이다.
같은 기간 중 29개 집단이 총 66개 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흡수합병(47개), 청산종결(11개), 지분매각(1개), 기타(7개) 등이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8개), 롯데(6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CJ(8개),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 순이다.
특히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동력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와 롯데가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주)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사도 그 자회사로 함께 신설했다.
LG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를, 지에스는 전기차 충전업체 ㈜차지비를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편입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주)를 인수했다.
포스코 소속 포스코홀딩스(주)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수산화리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주)를, 엘에스 소속 엘에스전선(주)은 전기차 부품(세각선) 제조업체인 엘에스이브이씨(주)를 신설했다.
주력 사업 분야에의 집중을 위한 기업집단간 및 기업집단내 동종 사업계열사에 흡수합병 사례가 특히 많았다.
KT 소속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사업자인 ㈜케이티시즌이 씨제이 소속 동종 사업자인 ㈜티빙에 흡수합병되기도 했다.
한화 소속 태양광 발전업체인 해사랑태양광(주) 등 4개사는 한화 소속 하이패스태양광(주)에 흡수합병됐다.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 ㈜대창개발 등 5개사는 ㈜반도종합건설에 흡수합병됐다.
CJ 소속 ㈜모호필름(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예능 삼시세끼 제작사) 등 총 8개의 콘텐츠 제작사가 같은 기업집단 내 콘텐츠 제작업체인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주)에 흡수합병됐다.
이밖에 대규모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한 사례도 있었다.
한화 소속 ㈜한화가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여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이 이뤄졌다.
하림은 지주회사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엔에스쇼핑을 인적 분할해 ㈜엔에스지주를 신설한 후 ㈜엔에스지주를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기존 ㈜엔에스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주) 등 6개의 자회사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