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시설인 기령당과 최성일 한지장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전주시는 기령당과 최성일 향토 한지장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향토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 중 보존·보호할 필요가 있는 유형·무형·기념물·민속자료 등의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전주 기령당은 본래 활을 쏘던 활터인 군자정(君子亭)이란 건물로 상량문에 1844년에 건립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194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로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정면 5칸과 측면 3칸의 목조 건물인 기령당은 조선 후기부터 1920년대까지 한옥의 변화과정과 건축수법을 잘 보여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사용된 부재가 건실하고 건축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기령당은 전주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경로시설이고, ‘전라도도선생안’과 ‘전주시선생안’ 등 연구할 가치가 있는 자료도 많이 소장하고 있다.
기령당과 함께 지정예고된 최성일 전주 향토 한지장은 국산 닥나무와 천연잿물, 황촉규 등 전통적 재료를 사용하고 숙련된 기술을 보유한 전통한지 장인이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주종이문화축제 연구실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06년과 2009년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창작한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2007년), 예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2008년)과 협약을 체결, 2021년에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성일한지 2종을 보존·복원용 종이로 인증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을 통해 지정예고된 2건의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은 오는 3월 13일까지 예고기간을 거쳐서 최종 지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