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이재명 살리는 길”

박지현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이재명 살리는 길”

李 향해 “희생하고 결단하는 모습 보여야”
지지층 반발, ‘박지현 출당’ 권유 청원글 올라와

기사승인 2023-02-17 09:07:03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임형택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를 살리는 길이라면서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촉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저녁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재명 대표께 호소한다”며 “(이 대표가)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 희생하는 정치인, 결단하는 이재명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과 국민과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밖에 없다”며 “이 대표가 이전에 저에게 ‘국민이 가장 똑똑하다,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어야 한다’고 했던 말을 했고 잊지 못하는데 당장 잡혀간다고 해도, 국민께서 지켜주실 거라 믿어야 한다”고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박 전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원하는 것은 결국 체포동의안이 부결이지 이 대표의 구속이 아니”라며 “무도한 정권이라도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는 쉽지 않고, 만약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다면 더 이상 수사를 이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해당 발언 후 이 대표 지지자들은 극렬히 반발하면서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박 전 위원장의 출당 권유 등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누가 봐도 함정에 터무니없는 일로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는데 박 전 위원장은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정녕 민주당 소속으로 할 말이냐”며 “지선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른 척하며 민주당 의원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17일 오전 9시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4800명에 달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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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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